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慶州 南山 列岩谷 磨崖佛像, Standing Buddha Carved on a Rock at Yeolamgok, Gyengju)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은 열암곡 석불좌상을 복원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열암곡 마애불상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열암곡 마애불상의 위치

열암곡 마애불상이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상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산 119번지입니다. 경주 남산의 평면형태는 남북으로 긴 타원형에 가깝습니다. 마애불상은 남쪽의 노곡리 해발 320m 정도에 위치합니다. 차량이 마애불까지 가지 못하고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직선거리로 약 700m 정도 산을 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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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암곡마애불상

 

 

경주 남산 안내도

열암곡 석불좌상 주변 안내도

 

열암곡 마애불상 발견 전 모습

이곳은 남산 백운계로 이어지는 소계곡인 열암곡이며, 새갓곡이라고도 합니다. 원래는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만 있었는데, 불상의 머리 부분이 없어진 채 불상 및 건물지의 부재들이 산재되어 있었습니다.

 

열암곡 마애불상의 발견

열암곡 석불좌상의 불신과 광배편 등만 있었는데, 2005년 어느 향토사가가 우연히 석불좌상의 머리(불두)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불두가 열암곡 석불좌상의 불두임이 확인되어, 2007년에 정비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우연히 발굴단의 조사원들이 땅에 엎어져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마애불상을 발견하게 되어 세상에 알려집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마애불상은 엎어져 있지만, 3D기술 등을 이용하여 그 평면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불상의 높이는 5.6m(불상 4.6m, 연화대좌 1m)이고, 불상이 새겨진 화강암은 폭 2.5m, 측면폭 1.9m, 높이 6.2m 정도로 무게는 약 80t입니다. 그래서 쉽게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애불상은 입상이고, 전체적으로 고부조(高浮彫)로 조성되었습니다. 모습은 전체적으로 4등신이고, 발아래에는 5엽의 앙련 연화대좌를 마련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민머리(素髮)입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수인(手印)을 보면 왼손은 손등을 바깥으로 하여 손가락을 펴 가슴 위에 놓았고, 오른손은 손등을 밖으로 해 배에 두었습니다. 또한 양 발바닥은 외측으로 벌리게 표현했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전경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전경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근경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전면 사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안내문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석불좌상은 육계가 낮고 넓으며. 나발은 뚜렷이 표현되었습니다. 얼굴은 아쉽게도 상당히 양감이 있지만 코와 입 주변은 마멸이 심하여 잘 확인되지 않습니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통견)은 얇게 표현했습니다.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손끝이 위로 향하게 들고 있고, 무릎 위에 얹은 오른손은 손등이 보이면서 손끝은 땅을 향하고 있습니다. 석굴암 불상과 같은 항마촉지인입니다.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조각나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인데, 아름답지만 다소 생략적인 화염문과 화불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좌(臺座)의 아랫부분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잎(복련)이 새겨져 있고, 윗부분에는 위로 향한 연꽃잎(앙련)이 새겨져 있습니다. 대좌의 중대석은 현대의 신재로 만든 것입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전면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배면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안내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의 복구

최근 앞으로 넘어져 있는 열암곡 마애불상을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세우고자 하는 법회 등이 열리며, 기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복구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경사가 심한 산 위에 있어, 중장비가 들어가기 힘들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합니다. 부디 기원대로 아무 사고 없이 다시 원래 모습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