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비사는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길 590)박곡리 794번지에 위치합니다. 박곡마을에서 대비저수지를 감고 도는 박곡길로 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청도 대비사의 역사와 문화재
대비사는 신라 진흥왕18년(577) 신승이 세우고, 신라 진평왕 22년(600)에 원광법사가 중창하였다고 하며, 고려 인종 때 원응스님이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보물 제834호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 요사채와 종무소가 있으며, 산쪽에는 삼성각이 있습니다. 대비사에는 대웅전(보물 제834호)과 보물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보물 제1957호), 청도 대비사 석조석가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등이 있습니다.
대웅전은 1985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건물로 지붕은 맞배지붕입니다. 처마의 공포(栱包)가 기둥 위 뿐만 아니라 평방 위에 올려진 다포(多包)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조선시대 전기에 건축되었으며, 현재의 모습은 17세기 경에 다시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웅전에 모셔진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석가모니 본존을 중심으로 보살과 제자들, 신중들, 청법중이 둥글게 한 모임을 만든 회상)는 불화의 기록을 통해 1686년에 조성되었습니다. 1988년에 대비사에서 도난당했다가 다행히도 2014년에 회수되었다고 합니다.
석조석가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은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으로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이는 발원문 필사본이 전해지는데, 1683년에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밖에 대비사에서 계곡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조선시대 스님들의 승탑(부도)군을 볼 수 있습니다.
대비사는 2010년경 학술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실제 신라시대 유물이 다수 출토되어 문헌기록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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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은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박곡길 295 (박곡리)에 위치합니다.
청도 대비사로 올라가기 전 박곡리 마을에 위치한 작은 전각에 보호되고 있는 불상입니다.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은 상호가 크게 훼손되고, 잔존상태는 안 좋은 편이지만, 보물 제20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불상뿐 아니라 훼손된 광배, 그리고 석탑이 남아 있어서 이 일대도 옛 절터로 추정됩니다. 석탑 또한 1층 옥개석부터 기단까지 온전히 남아있고, 2층에는 옥개석만 올려져 있습니다. 불상은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으며, 수인은 항마촉지인입니다. 상호는 아쉽게도 살펴볼 수 없습니다.
야외에 놓인 광배는 두광과 신광으로 이루어진 광배로 보이는데, 윗부분과 좌우 측면이 많이 훼손되어 정확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광배의 문양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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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대비사를 보면서, 중간에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을 보고 가면 좋을 거 같습니다. 또 제가 대비사에 갔었을 때는 여름이었는데, 대비사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쉬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계곡물이 많을 때 여행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