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시니샤 사원지(Pakistan)

2001년에  파키스탄 불교 사원지 유적을 답사하면서 찍은 슬라이드 사진입니다.

우리가 간다라미술 하면 인도를 떠올리는데요. 사실 간다라미술의 중심지는 현재 파키스탄입니다. 파키스탄의 국교는 이슬람인데, 이슬람교는 다른 종교의 신앙물들을 철저히 훼손해 왔죠. 그러나 당시 파키스탄 사람에게 들은 얘기는 파키스탄 사람들은 자기 땅의 불교유적이라 해도 간다라미술을 자랑스러워하고, 선생님들이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시켜서 훼손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들었어요.

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게 아니라서 정확한 정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파키스탄은 가 봤는데, 아쉽게 인도를 못 가봤어요. 인도 갔다 오신 분들도 많던데 말입니다. 코로나도 좋아지고, 전쟁이나 분쟁도 없어지고 나면 꼭 인도를 방문해 볼 예정입니다. 빨리 그런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당시에는 슬라이드 필름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한쪽 구석에 쌓여 있는 마운트가 씌워진 필름들을 보면서 아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슬라이드 필름은 영사기로 봐야 하는데, 요즘은 영사기도 잘 없잖아요.

슬라이드 필름은 잘 관리하면 100년 이상도 간다는데, 저는 따뜻한 방바닥에도 놓고, 그냥 딱지처럼 쌓아놓기도 하고, 지문도 많이 묻히고 관리를 너무 못했네요. 어떤 것은 색도 변하고, 먼지도 너무 많고, 흠집도 많이 나고....

요즘은 이미지를 모두 디지털화할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하나하나 재촬영해 정리해서 저만의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시니야 사원지 스투파(2001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