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내에 위치해 많은 분들이 못 보는 문화재인 삼랑사지 당간지주를 소개하겠습니다.
당간지주란?
당간지주는 불교사찰에서 당간을 세우기 위한 지지대를 말하며, 당간이란 당(幢 : 불화)을 걸던 깃대를 말합니다. 당간지주는 긴 당간을 지지하기 위하여 주로 돌로 제작하였는데, 당간은 현재 남아있는 예 중에는 철제 당간이 남아 있습니다.
삼랑사(三郞寺)
삼랑사는 현재 그 터만 알려져 있습니다. 경주시 성건동에 위치하며, 바로 옆에 서천(西川, 형산강)이 흐릅니다. 삼랑사지 주변은 시내이고, 주변에 다른 문화재가 없기 때문에 여행코스에서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삼랑사는 진평왕 19년(597)에 창건된 오래된 사찰입니다. 신라 최초의 사찰이 자추사(刺楸寺)인데 527년에 지어진 사찰이며, 진흥왕 5년(544)이 되어서야 흥륜사(興輪寺)라는 대규모 사찰이 준공됩니다. 삼랑사가 창건되기 전에는 황룡사(皇龍寺)가 553년에 지어지므로 신라시대 초기가람에 해당합니다.
현재 성건동에 민가들이 형성되어 있어서 삼랑사의 정확한 사역과 가람배치는 모릅니다만,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삼랑사 당간지주에 의해 그 북쪽 일대가 삼랑사의 사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평왕 때 삼랑사가 완공되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만, 정확히 어떤 이유로 지은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는 삼랑사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삼랑사지 당간지주
당간을 지지하기 위한 양쪽 지주가 잘 남아있습니다. 높이는 약 3.5m로 지주 안쪽 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홈을 맨 위와 아래에 만든 것을 볼 수 있어요.
현재 당간지주 주변에는 민가들이 있고, 근처에 같이 볼 수 있는 다른 문화재는 없지만, 삼랑사지 당간지주는 미학적으로 예쁜 당간지주이니 한번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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